《폭군의 셰프》 연희군 vs 실존 미식가 군주 TOP 5

조선 왕의 식탁, 어디까지 사실일까?
tvN 사극 드라마 《폭군의 셰프》는 "요리로 왕을 구한다"는 독특한 설정으로 시작하지만, 실제로 극 중 왕인 연희군은 미식의 절대 기준자이자 감정의 지배자처럼 그려집니다.
그렇다면 과연 실제 조선의 왕들도 연희군처럼 음식에 집착했을까요?
지금부터 연희군 캐릭터의 창작적 요소를 바탕으로, 역사 속 실존 미식가 군주 TOP 5를 하나씩 비교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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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대왕 – 궁중 식도락의 완성형

연희군과 가장 유사한 ‘디테일 집착형 미식가’
정조는 조선왕조 최고의 미식가로 꼽히며, 궁중 수라간을 직접 감독할 정도로 음식에 철저했습니다.
그가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을 위해 8일간 총 315가지의 음식을 준비했다는 기록은 『원행을묘정리의궤』에 상세히 남아 있습니다.
연희군이 드라마 속에서 “간이 세다, 덜 끓였다”며 수라간을 호되게 꾸짖는 장면은 정조의 실제 간장 농도 지시, 재료 배합 순서 지적 등과 겹치는 지점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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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조 – 건강과 절제의 미식가

연희군과 정반대의 ‘절제형 미식가’
영조는 기름진 음식보다 된장국, 나물, 밥심을 중시했던 왕으로, 실제로 83세까지 장수한 비결이 ‘건강 식단’이라는 평을 받습니다.
그는 심지어 금주령과 금연령을 직접 선포하며, 왕이지만 백성과 함께 검소한 식생활을 유지했습니다.
드라마 속 연희군이 화려한 진수성찬 앞에서 쾌락을 즐기며 과식하는 모습과는 가장 대조적인 인물이라 할 수 있죠.
또한 영조는 경옥고·삼계탕 등 약용 음식을 주기적으로 섭취했으며, “과식은 병을 부른다”는 명언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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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 – 맞춤 식단과 연구형 미식가

연희군과 ‘섬세함’은 같지만, 방향은 전혀 다른 타입
세종대왕은 선천적으로 건강이 약했기에, 몸에 좋은 음식만 골라 먹는 맞춤형 식단을 지향했습니다.
예를 들어 그는 당뇨와 눈 질환에 효과적인 죽, 약식, 소화 잘 되는 식재료를 즐겨 찾았고, 내의원의 처방을 따라 수라간이 철저히 조리했습니다.
연희군이 감정과 권력으로 식사를 통제한다면, 세종은 건강과 과학으로 식생활을 설계한 인물입니다.
오늘날로 치면 ‘기능성 식단 사용자’에 가까운 왕입니다.

 

광해군 – 전통주와 궁중연회에 진심인 왕

연희군과 가장 가까운 ‘쾌락형 미식가’
광해군은 음주와 연회를 통해 궁중 식문화의 다양성을 확대했습니다.
특히 전통주 선택, 주안상 구성, 안주 배열에 직접 개입했으며, 이는 『조선왕조실록』과 궁중 의궤에도 일부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유교 사회에서는 이러한 광해군의 행보에 비판도 많았지만, ‘왕의 입맛’을 문화로 확장시켰다는 점에서 연희군과의 공통점이 많습니다.
광해군은 식문화에 있어 자신만의 기준과 미감을 지녔던 왕이었고, 연희군은 이 모델을 바탕으로 과장된 권력형 미식가로 창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태종 – 실용 중심의 사냥 미식가

연희군과 상반된 ‘실전형 리얼리스트’
태종은 사냥을 통해 식재료를 직접 구해오는 왕으로, 사슴, 멧돼지 등을 사냥 후 가공하여 실용적 요리로 조달했습니다.
그는 생식 금지, 자극적 조리 제한 등 음식 통제 철학도 강했으며, 권위와 절제를 미식에 반영했습니다.
연희군처럼 ‘쾌락과 감정’이 아닌, 생존과 실용을 위한 미식 철학을 가진 대표적 인물입니다.

 

 

연희군은 실존 인물일까?

정답은 ‘아니다’. 입니다. 
《폭군의 셰프》 속 진명대군은 조선왕조실록, 선원보, 국조인물고 등 어떤 역사적 왕실 문헌에도 기록되지 않은 가상의 인물입니다.
하지만, 그의 캐릭터는 연산군의 폭군 이미지, 정조의 미식 디테일, 광해군의 주연 문화, 정치-감정의 복합 서사를 모델로 하여 창작된 상징적 인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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